[일요시사 취재2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친분이 있거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아 회사 직원으로 뽑았다는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MBC>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월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 재직 당시 채용 청탁이 들어오면 인사팀에 명단을 보내고 서류전형만큼은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이스타항공 인사팀 문건에는 지원자 이름과 함께 ‘의원님’ ‘의원님 추천’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청탁자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부터 중견기업 회장, 외교관, 체육협회 이사, 해군 제독, 방송사 PD, 언론사 보도본부장 등이었다.
이 의원이 청탁을 받은 이스타항공 지원자는 138명, 합격자는 최소 78명 정도며 합격자 중에서는 내부 기준인 키 165㎝가 안 되는 사람, 영어 토익점수를 내지 않은 사람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배임 등 4가지 혐의에
승무원 부정 채용 의혹까지
또한 이스타항공 전현직 임원들은 문건에 공무원 자녀가 자주 등장하는 점에 대해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키우고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문제가 된 청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대표와 이 의원은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업무방해 혐의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에게는 555억원대 횡령 및 배임 등 4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