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021.01.04 10:39:20 호수 1304호

잭 캔필드, 게이 헨드릭스 / 리더스북 / 1만6000원

전 세계적으로 5억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선사했던 잭 캔필드와 심리학과 교수 게이 헨드릭스가 함께 엮은 이 책엔 ‘인생을 바꾼 잊지 못할 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계각층의 인물 46명의 인생 책과 그 변화의 여정이 담겨 있다. 작가, 변호사, 사업가, 방송 제작자부터 사지가 마비된 스포츠맨, 에이프런 큐레이터, 환경운동가, 동물행동학자, 홀로코스트 생존자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력만큼이나 이들이 추천하는 책들도 다양하다. 
한 인물은 회사를 매각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느 여성 환경운동가가 쓴 <나무 위의 여자>라는 책을 떠올리고 강력한 의지는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아 더 큰 성공을 거둔다. <돈키호테>를 읽고 두려움 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동력을 얻는 인물도 있다. <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돈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 있는 인생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고, <빈곤의 종말>을 읽고 빈곤 퇴치에 헌신하겠다는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얻게 되기도 한다. 일련의 이야기들은 명저를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또한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하지만 책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역할만을 할 뿐, 인생을 진정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는 바로 책을 읽는 독자 자신이다. 때문에 이 책의 인물들은 어떤 강요도 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깨닫고 정하고 실행하는 것만이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것을 자신들의 일화를 통해 알려줄 뿐이다. 모든 해석과 결정을 독자 스스로에게 맡기고 있다. 이 책이 일상에 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유이다. 
모든 것은 혹할 만한 대화에서 비롯됐다. 저자인 게이 헨드릭스는 25명의 사업가, 비즈니스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작가 등을 집에 초대해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모여 앉아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던 중에 책 얘기가 나왔다. 해마다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정말 읽을 만한 것을 골라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이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날 이후 게이 헨드릭스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사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 그로 인해 조직을 성장시키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웃게 하는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삶이 정체되었을 때, 문득 일상에 무엇인가가 빠져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우리는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된다. 책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지혜와 지식이 응축되어 있는 삶과 깨달음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책에 기대어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성공의 많은 부분을 책에 빚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비밀스럽게 털어놓는 이야기와도 같다. 이 책에서 전하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에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삶의 힘든 고비들을 견딜 수 있는 위안을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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