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은퇴해도 될까요?

2020.12.07 09:58:02 호수 1300호

데이브 휴즈 / 탐나는책 / 1만4000원

은퇴, 삶을 재창조할 수 있는 기회,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라! 
이상적인 은퇴 생활을 실행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간단히 말하면, ‘변화’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매사를 젊은 시절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무리 화려한 과거를 보냈다 해도 그 시절은 이미 가버렸다. 앞으로의 삶을 가치 있는 시간들로 채우려면 일단 나이 듦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아쉬워하기보다는 아직 할 수 있는 일들에 감사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변화를 꾀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은퇴는 삶을 더 행복하게 재설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 소유하는 모든 것, 삶의 일부인 주변의 모든 사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라. 자신의 주변이 과연 자신이 원하는 은퇴 생활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기여하고 있지 않다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상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할지, 무엇을 새로 놓아야 할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은퇴는 자신을 재정립하고,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며, 직함을 대신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 수 있는 놀라운 기회이다. 퇴직 후의 인생이 오히려 ‘내 삶의 르네상스’로 불릴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생계와 가족 부양이란 현실에 부딪혀 실현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다면 모두 떠올려보라. 꼭 하고 싶었으나 미뤄둔 일들을 하나씩 이뤄가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맞이할 수 있다. 



‘내 삶의 큐레이터’가 되어 여생을 멋지게 설계하라! 
우리는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은퇴 생활을 설계할 수도 있고,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며 가만히 있다가 은퇴를 맞이할 수도 있다. 어떤 삶을 살지는 온전히 자신에게 달려있다. 만일 은퇴 생활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염두에 둔 멋진 계획이 있다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습관, 일상, 할 일의 우선순위를 세심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저자는 은퇴 생활의 행복이 ‘무엇을 더하느냐’ 못지않게 ‘무엇을 얼마나 버리느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자기 삶의 큐레이터가 되어 어떤 시기에 어떠한 활동을 어떻게 할지, 어떠한 것들을 뺄지에 대해 작품을 고르듯 선별하고 배치하며 남은 인생을 설계해보자. 
이 책에서는 특히 재정적인 부분 외에 정서적·심리적 변화에 대해서도 세심한 조언을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은퇴자들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 변화에 미리 대처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을 수 있다.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그러한 시행착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독거인들의 은퇴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미혼이거나 배우자의 사망으로 혼자 살게 된 은퇴자들도 각자의 상황에 맞춰 은퇴 생활을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은퇴의 길을 걸어간 선배의 글을 읽으며, 각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은퇴 생활’이란 작품을 멋지게 완성해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