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뜨는 외식업> 묵은지 김치찜

2020.11.09 10:09:29 호수 1296호

배달해 먹는 한국인 소울푸드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찜 배달전문점이 인기다. 매콤 시큼한 묵은지 김치찜으로 조리한 김치찌개와 돼지김치찜, 전골 메뉴가 집밥 같은 배달음식으로 선호되고 있다. 집에서 조리하는 대신 시켜서 먹더라도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고 싶은 고객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한식 배달 업종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 ‘쓰리랑 1인 김치찜’


집서 조리하는 대신 시켜서
어머니 손맛 그대로 느끼게

대표적인 브랜드인 ‘쓰리랑 1인 김치찜’은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브랜드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배달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어머니의 정성 어린 손맛 그대로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고급 한정식 집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맛과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고객들은 “매콤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맛을 보면 반드시 재주문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깔끔함

김치 고유의 깔끔함과 고기의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본사가 중견 외식업 프랜차이즈 기업인 만큼 HACCP 시설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과한 식재료가 공급된다. 메뉴도 1인 단품 메뉴뿐 아니라 1인 세트 메뉴, 3~4인용 메뉴도 준비돼있고, 그 밖에 사이드 메뉴도 10여가지가 있다. 

1인 김치찜과 김치찌개는 9000원으로 저렴하다. 1인 세트 메뉴는 세 종류가 있는데, 김치찜, 김치찌개, 우삼겹김치볶음밥에 치즈계란말이, 떡갈비, 메밀전병 중 하나를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만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본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1인 세트 메뉴에 소주 한 잔 하려는 혼술 고객들의 주문도 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음식 전문가들은 김치찌개나 김치찜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고 한국인이라면 다들 어머니가 손수 만든 김치 맛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치로 차별화를 이룬다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우리 외식 문화의 기존 경험이었다. 그런 점에서 쓰리랑 1인 김치찜은 차별화 요소를 지니고 있어서 점점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등장하자마자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서 이제 본사 측은 창업비용을 최소한으로 낮춰 가맹점 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배달 플랫폼 앱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주방 영업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각오만 있으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해볼 만한 업종이다.
 

▲ ‘예예짜글이’

1인 혼밥 혼술 메뉴로 짜글이가 선호되고 있다. 짜글이와 공깃밥을 먹거나 소주 한 잔으로 혼술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대표적인 업체 ‘예예짜글이’는 혼밥과 혼술을 모두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콘셉트로 서민들과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짜글이는 양념한 돼지고기에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충청도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고기짜글이라고도 한다. 국물이 자작하게 들어가 찌개류 중에서도 국물이 적은 축에 속한다. 얼큰하면서 칼칼한 맛이 나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짜글이는 감자와 양파 등의 채소에 묵은지를 넣어 끓이면 시원한 맛으로 즐길 수 있으며, 국물과 건지를 밥에 비벼 먹거나 상추와 같은 쌈 채소에 싸 먹기도 한다.

매콤하면서도 중독성 강해 
맛보면 반드시 또 시킨다

예예짜글이의 주재료인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고, 김치와 채소 등도 싱싱한 재료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 끓인 짜글이는 맛과 향이 강해 밥도둑이 되고, 자연스럽게 소주 한 잔이 생각나게 한다는 것이 단골 고객들의 반응이다. 점심 때는 주로 직장인들 식사주문이 많고, 저녁에는 혼밥 혼술 하는 배달주문이 많은 편이다.

예예짜글이 메뉴는 1인 혼밥세트로 ‘돼지짜글이혼밥’‘우삼겹짜글이혼밥’‘김치짜글이혼밥’ 등이 있고, 공깃밥과 계란프라이, 반찬과 김가루가 제공되며 이들의 가격은 모두 1만2900원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소주 한 병을 추가로 시키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2인 메뉴 역시 저렴한 편이다. ‘돼지짜글이’와 ‘순두부돼지짜글이’가 1만6900원이고, ‘우삼겹짜글이’ ‘순두부우삼겹짜글이’ ‘김치짜글이’가 1만7900원이다. 이 밖에 사이드 메뉴도 10여 가지 정도 구비하고 있어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배달주문할 수 있다.

안주로도

배달전문점이라서 창업비용은 크게 들지 않는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창업 후 6개월~1년 이내에 창업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소자본 1인 창업자나 매출부진 점포들의 업종 전환 아이템으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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