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 외식 빈도

2020.11.02 09:29:57 호수 1295호

배달·포장·집밥 늘었다

우리나라 가정의 외식 빈도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있는 3~4인 이상의 가구에서 감소했고, 연령이 낮을수록, 가족구성원수가 적을수록 외식 횟수가 높아졌다.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는 월 1회 이상 직접 식료품을 구입하는 전국 20~50대 여성 또는 1인 가구 남성을 대상으로 지난 9월에 조사한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 2020’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응답자의 66.2%가 외식 빈도가 감소했다고 밝혀 비중이 가장 컸다. 가구 형태별로는 3인 가구 응답자의 62%, 4인 가구 응답자의 66.7%로 나타나, 자녀가 있는 3~4인 이상의 가구에서 외식 빈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고, 반대로 양식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선호도가 증가했다. 또, 전년 대비 한식 선호가 감소하고, 양식 선호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이 줄어든 대신, ‘배달·포장’ 또는 ‘직접 만들어 먹는’ 비중이 늘어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배달·포장’ 음식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높았다. 외식을 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메뉴·맛집 탐방’ ‘요리가 귀찮아서’ ‘친구·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등으로 다양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친구·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맛있는 메뉴·음식’을 먹기 위해 이용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외출 감소
밀키트 시장 큰폭 성장


간편식 관련 소비에서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냉동만두, 즉석밥, 떡볶이 등의 순서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밀키트의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즉석밥 또는 편의점 삼각김밥, 편의점 햄버거·샌드위치, 편의점 도시락 등의 편의점 식품 구입 비중이 높았다.

20대와 1인 가구는 편의점에서, 2인 이상 가구는 대형 마트에서 간편식을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대비 온·모바일 마켓에서의 간편식 구매가 증가했고, 30~40대가 주 이용층으로 나타났다. 또, 가격보다는 맛 때문에 간편식을 먹는 비중이 높아졌다.

향후 간편식 구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37%가 간편식 구입을 늘리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20~30대와 1인 여성 가구 층에서의 구입 증대 수요가 높았다. 50대, 4인 이상 가구에서는 간편식 구입을 현재 수준과 같이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간편식은 간편하고, 빠르게, 요리의 번거로움 없이 먹을 수 있어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종류가 다양해서’, 연령이 낮을수록 ‘맛있어서’ 간편식 구입을 늘리고 싶다는 의견이 증가했다. 밀키트 제품 인지자는 84%로 인지도가 크게 증가했고, 인지자 중 구입 경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밀키트 인지자 중 30~40대, 2인 가구에서 구입·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간편식 이용률이 높은 1인 여성 가구 층에서는 오히려 밀키트 구입 및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밀키트는 온·모바일 마켓에서의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 국·탕·찌개류의 구입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요리류, 면류, 밥류 순으로 나타났다.

밀키트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격’과 ‘식재료 품질 우려’ ‘음식 양이 적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여서 구입하지 않는 비중이 높았다. 20~30대는 ‘직접 조리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40~50대는 식재료 품질과 맛이 걱정돼서 구매하지 않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반찬을 전부 또는 일부라도 직접 만드는 비중은 68%이고, 구입하는 비중은 46%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직접 만들어 먹는 비중이 증가했다.

반찬 구입의 경우, ‘동네 반찬가게 반찬’ 구입이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마트·백화점의 완조리 반찬’ 구입은 크게 감소했다. 반찬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는 ‘맛·입맛’에 맞지 않거나, ‘직접 만드는 정성’ 이외에도, ‘조미료 우려’와 ‘위생’ ‘가격’ 등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조미료’에 대한 우려는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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