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스님 “암각화는 오래된 거울”

2020.09.11 17:13:22 호수 1287호

▲ 일감 스님

[일요시사 취재2팀] 대한불교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알타이 암각화를 선물한다.



일감 스님은 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서 책과 이름이 같은 동명의 전시회도 연다.

70여점의 암각화 탁본을 선보이는 전시는 갤러리 2개 층에서 나눠 진행된다.

지상 1층은 ‘하늘’ 지하 1층은 ‘땅’으로 명명했다.

하늘 공간에서는 태양신과 바람신, 하늘마차, 기도하는 사람들 등 고대인들이 하늘과 신을 모시는 것을 묘사한 작품을 전시한다.

오는 15일 전시회 개최
지난 5년간 틈틈이 탁본


지하 1층 땅 전시장에는 인간이 사는 대지이자 생명을 묘사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일감스님은 2005년 암각화 전문가로 꼽히는 김호석 화백과 인연으로 경북 고령의 장기리 암각화를 보게 됐는데, 그 감동이 잊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2016년 스님은 국내를 넘어 중앙아시아의 암각화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5년간 틈틈이 이어온 그 순례의 끝에서 스님은 총 150점의 암각화 탁본을 완성했다.

일감스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대인의 영혼의 성소인 암각화를 보는 것은 사람이 본래 지닌 선량한 성품을 알게 한다는 점에서 맑고 오래된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며 “암각화를 직접 들고 올 수 없어서 그 마음을 탁본에 담아왔으니 선조 인류의 정신과 영혼을 자유롭게 누비는 여행길에 나서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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