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맞아? ‘품질조사 꼴찌’ 테슬라

2020.06.30 13:59:2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테슬라가 미국 품질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안 그래도 국내서 디스플레이 품질 문제로 고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올해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테슬라의 100대당 불만 건수는 250개로 전체 30여개 업체 중 꼴찌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의 평균 불만 건수는 166개로 잔고장이 많기로 유명한 랜드로버는 228점으로 테슬라보다 22점이나 앞섰다.

미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 조사     
잔고장 유명한 랜드로버보다 못해 

제이디파워는 미국서 판매된 신차의 사용 3개월간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발표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신차등록자료를 이용해 고객과 접촉하려면 제조사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15개 주 정부의 규정을 내세워 지금까지 제이디파워 조사를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테슬라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이디파워는 나머지 35개 주에서 테슬라 구매자들의 경험을 충분히 확보,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더그 배트 제이디파워 자동차 부문 대표는 미국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이용자들이 테슬라에 제기한 문제는 차체 패널의 단차, 잡음, 풍절음, 도장 품질 등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의 기록은 조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식 순위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내서도 디스플레이 ‘먹통’ 발생
센터 2곳 밖에 없어 서비스도 도마

이번 제이디파워 조사 결과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13∼2015년 제조된 테슬라 모델S 터치스크린과 관련해 제기된 11개의 고발건에 대해 조사를 개시한 시점에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문제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생하며 테슬라 구매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인터넷 카페서 디스플레이 화면 다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7일엔 한 유튜버(빵변TV)가 본인이 소유한 테슬라 모델3의 주행 중 터치스크린 ‘먹통’ 현상이 발생한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후 문제의 차량을 전국에 2곳 밖에 없는 테슬라 서비스센터로 보냈지만 재부팅 조치만 받은 뒤 돌려받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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