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2020.06.08 09:16:46 호수 1274호

소노 아야코 / 책읽는고양이 / 1만1900원

이 책에서 말하는 ‘성숙’은 타인의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자기밖에 모르는 것은 미성숙의 증거다. 상식은 상대의 존재를 의식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으로,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무관심에서 비상식이 비롯된다고 말한다. 타인과 외부 세계에 대한 감각의 부재에서 미숙한 어른이 태어난다. 타인과 나 사이의 성숙함이란 서로에 대한 존중과 균형을 기반으로 한다. 물론 집단과 그 이해관계 속에서 개개인의 존재감이 번번이 무시되던 때와 비교하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타인의 존재는 여전히 난제다. 그래서 한 번쯤 생각한다. 무인도에 살고 싶다고…. 
소노 아야코의 신간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는 타인에 대한 성숙한 안목과 자세는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진정 어른답고 상식적인 관계를 위해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지혜를 나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