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작가 해고 배경 공방

2012.08.06 11:02:18 호수 0호

“정치적 해고” VS “방송사 자율권”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MBC <PD수첩> 작가 전원 교체 배경을 두고 사측과 작가들이 공방이 치열해 지고 있다.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지난 2일 MBC 특보를 통해 “작가 교체는 정치적 해고가 아닌 보다 공정하고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쇄신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작가는 프리랜서이므로 ‘해고’가 아니라 ‘교체’가 정확한 표현”이라며 “<PD수첩>이 방송을 통해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바도 많았지만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다. 공정한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제작진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재홍 작가를 포함한 <PD수첩> 작가들은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MBC 노사분규 사태에서 일방적으로 노조의 파업을 옹호하고 노조 측에 가담해 회사를 상대로 싸움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작가들은 김 국장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재홍 작가는 노조를 통해 “작가들은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을 뿐, 노조에 가담해 회사를 상대로 싸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가 지지한 것은 공정방송 회복이라는 가치”라고 반박했다.

MBC 노조도 “사측이 <PD수첩> 작가를 해고한 이유가 파업의 명문인 공정방송 회복에 동조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자인했다”며 “또 사측은 프로그램 필수인력인 작가를 아무 때나 원하면 자를 수 있는 ‘파리 목숨’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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