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2020.04.24 19:29:20 호수 1268호

마이클 모슬리 / 위즈덤하우스 / 1만5000원

‘체중을 급속하게 감량하면 원래의 체중 수준으로 돌아가는 속도도 빠르다’는 말은 오늘날 마치 상식처럼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의 저자 마이클 모슬리 박사는 많은 연구와 실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방식에 비해, 초고속 다이어트는 목표 감량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원래의 체중으로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낮고, 심지어 다이어트 초기에 감량한 수치를 바탕으로 향후 얼마나 더 감량할 수 있으며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도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여러 곳에서 1년 이상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초고속 다이어트 그룹은 일반 다이어트 그룹에 비해 체중을 두세 배나 많이 줄였고, 요요 현상은 물론 신진대사율 감소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전보다 허기를 덜 느낌에도 활력은 늘었다. 한마디로 몸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이렇게 몸의 시스템을 바꾸면 다이어트에 반항하는 몸과 싸울 일도 없어진다. 지나치게 어려운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가기 위해 자신을 과하게 몰아세울 필요가 없고, 신진대사율이 줄어들지 않아 활력은 유지되며, 허기를 느끼는 일도 적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800칼로리’일까? 과거 모슬리 박사가 제안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5:2 다이어트를 과학적으로 변형한 방식이다. 일주일 중 닷새는 보통 때처럼 식사하고 이틀은 섭취 칼로리의 양을 제한하는 5:2 다이어트는 단순히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요법이 아니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자신이 직접 5:2 다이어트의 실험 대상이 되어 9kg의 체중을 감량함은 물론 약 복용 없이도 혈당 수치를 낮춰 제2형 당뇨병에서도 탈출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그럼에도 5:2 다이어트는 주당 이틀의 단식일엔 1일 섭취 열량 기준을 500~600칼로리라는 낮은 선으로 정했기에 많은 이들이 그대로 따르기가 힘들었고, 따라서 오래 지속하기도 어려웠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자가 새롭게 내놓은 것이 바로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다. 
800칼로리는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매직 넘버다. 1일 섭취 열량 기준을 800칼로리에 맞추면 5:2 다이어트 방식에 비해 다이어터들이 포만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면서도 우리 몸의 시스템에 여러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방식의 난이도가 높으면 목표 체중까지 도달하는 것이 힘들고, 설사 도달했다 해도 이후에 계속 그 체중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난이도는 다이어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저자는 다이어터들이 스스로 만족하며 충분히 관리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기준을 800칼로리로 정하고 그에 맞춘 식단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함께 제시해 다이어트의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하루 800킬로 초고속 다이어트>는 몸의 시스템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당신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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