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겠다” 마스크 연쇄 사기

2020.04.17 17:27:33 호수 1265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마스크를 팔겠다고 접근해 거액을 가로챈 뒤, 이 돈으로 마스크를 사려다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연쇄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모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A씨는 중소 도매업자인 피해자 B씨에게 이달 5일 KF94 마스크 10만장 값으로 2억여원을 받고 실제로 마스크를 건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마스크 1200만장과 수십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포장하고, 마스크를 싣고 있다는 트럭 사진과 세금계산서 등을 보여주며 B씨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A씨로부터 가로챈 돈으로 마스크를 사려다 자신도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초 다른 마스크 판매자 C씨에게 마스크 5억원어치를 사기로 하고, B씨로부터 받은 돈 중 2억원을 건넸으나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


A씨 지인 등 7명은 이달 8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길거리서 B씨를 만나 “마스크를 안 줄 거면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죽이겠다며 협박해 서초경찰서에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 출석해 “2억원을 미리 냈는데 마스크도 못 받고 돈도 못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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