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합류한 ‘젊은 보수’ 정당 실체?

2020.02.24 11:40:16 호수 1259호

"정당 아니다"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에 합류해 정당으로 알려졌던 ‘젊은보수’의 법적 지위는 정당이 아닌 ‘보수 청년 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에는 지난 16일, 브랜드뉴파티 조성은(32) 대표, 김재섭(33)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 천하람(34) 젊은보수 대표 등 각각 청년 정당을 표방했던 정치 세력들이 합류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청년정당들의 합류로 인해 통합당이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는 “저희 정책을 당론으로, 법률로, 예산으로 만들어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젊은 보수는 약 600명의 전문가 그룹이 모여 정책정당을 표방하고, 창당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 대표는 통합당의 “산업화, 민주화라는 거대 담론을 넘어 ‘개인의 자율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젊은 보수가 필요한 시대”라며 “이번 합류를 통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 엄격한 법 집행과 법치주의와 같은 진짜 보수 가치를 담대하게 말하고 호남에서도 존중받는 멀쩡한 보수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일요시사> 취재 결과 정당으로 언론에 노출됐던 젊은보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합류했던 브랜드뉴파티와 같이오름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에 등록돼있는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법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돼야 정당이라고 본다. 단체를 정당으로 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젊은 보수 천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사실 정확하게는 다른 두 개의 정당이 창준위나 정당으로 묶여져 있다보니 (언론에서) 정당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희는 엄밀히 말해서는 정당이 아니고 정확하게는 보수 정책 그룹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젊은 보수는 카카오톡 채널에 260여명의 적극적인 지지자 분들이 참여하고 소통하고 있다. 핵심 멤버로 많은 분들이 합류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데 통합당에 합류하고 나서 바빠져 면접도 못 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랜드뉴파티와 같이오름과 달리 저희는 당원명부를 모으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몇 명이라고 말하는 게 조심스럽지만(기자회견서 밝힌) 600명의 지지자들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천 대표의 젊은 보수는 ‘함께 만드는 담대하고 멀쩡한 보수정치’를 슬로건으로 ▲정부 세금 지출 25% 감축 ▲국가 채무 160조 감축 ▲근로, 종합 소득세, 법인세 40% 감세 등 여러 보수 정책들을 준비한 상태다. 천 대표는 기자와 통화서 “젊은 보수는 훨씬 더 선명한 보수정책을 하고 싶다. 사회 인식이라던지 역사인식에 있어서는 진보나 중도 쪽에 가까울 수도 있다. 반면에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선명한 보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적극적인 감세 정책,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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