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소설 천추태후

2009.01.20 10:48:38 호수 0호

천년 전 고려를 뒤흔든 한 여인과 그녀를 둘러싼 파격적이지만 비장한 인물들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그 시대의 느낌 그대로 살려냈다. 저자는 ‘고려사’에 충실하여 현대적 해설을 배제한 채 그 시절 그곳에서 천년의 역사를 되살려내어 인물과 이야기를 실감나게 묘사한다. 소설 천추태후는 영원한 권력을 움켜잡고자 했고 보란 듯이 불륜을 저질렀고 그 욕망과 본능에 충실한 죄 값을 자식의 죽음으로 되갚았다. 그녀는 최고의 팜므파탈이고 최고의 야심가로 되살아난다. 다른 어떠한 요소들 보다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과 느낌을 살려내고 그 인물들의 갈등들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또 다른 재미는 이 소설은 정사에 충실했기에 정사만이 줄 수 있는 패자들에게 덧씌우는 인과응보와 승자의 예측치 못한 변수들이 적절이 어우러져 소설을 끌어가는 긴장감과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강병상 저/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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