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리영호 배경은?…김정은 비판하다 도청 걸려

2012.07.25 12:42:32 호수 0호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25일 동아일보는 북한 군부의 상징인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총장이 지난 15일 김정은 공화국 원수를 비판한 내용이 도청에 걸려 숙청당했다고 보도했다.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숙청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측이 리영호를 도청하는 과정에서 확인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정은은 지난해 말 권력 세습을 한 뒤 '북한이 세계 흐름을 무시한 채 생존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밝혔다"라며 "리영호가 김정은의 이런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다가 도청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최측근들에게 "세계가 조선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조선이 세계 속에 있다"고 말했다. 리영호는 김정은의 발언을 전해 들은 뒤 "자기 아버지(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는 바깥세상을 몰라서 개방을 안 한 줄 아느냐. 우리 현실에서 개방하면 공화국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룡해는 평양 권부의 주도권을 군에서 당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최고지도자를 비판한 경쟁자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리영호 해임과 관련해 "선군 정치가 선민 정치로 넘가는 징후인지, 개혁·개방을 의미하는지 속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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