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앞서가던 일행의 뒷모습을 찍은 현직 경찰관이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지난 1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자정 서울 송파구의 한 길거리서 앞서 가던 남녀 뒷모습을 몰래 찍은 혐의다.
이들 일행은 뒤에서 사진 촬영음이 들려 뒤를 돌아봤으나 A씨는 현장서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
잠시 뒤 A씨를 다시 만난 일행은 그의 사진을 찍어 “누군가 어떤 부위를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들 뒷모습을 찍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송파서는 해당 사진을 통해 경찰관 A씨를 특정했고, 당일 오후 경찰은 A씨를 불러 한 차례 조사를 한 뒤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뒷모습을 찍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는 분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