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SVU의 한 교수는 2014년경부터 박사과정 면접서 조직적인 점수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면접점수 조작은 매년 교학처장 주재의 교수회의를 통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해당 교수는 “예를 들면 면접 합격생에게는 90점 이상의 점수를 일괄 부여하도록 했고, 예비번호를 받을 학생들에게는 89·76·66점 등 구체적인 점수를 정해줬다”며 “이런 내용은 메모지나 구두, 메일 등을 통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자신이 모집한 학생 중 합격자와 예비합격자를 가린다.
“가이드라인이었다 ”
예를 들어 경쟁률이 2대 1인 상황에서 한 교수가 10명을 모집했을 경우 합격자를 5명, 예비합격자를 5명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교학처서 합격자와 예비합격자에게 줄 면접점수를 정해 교수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황찬규 SVU 교학처장은 “교수들이 자신이 데려온 학생의 면접을 직접 봤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교수들이 모여서 학과별로 쿼터를 정했다”며 “합격자와 예비합격자의 점수를 정한 것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