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떼빙 논란 "비오는날 전신주에 오르는 용자들"

2012.07.02 18:04:09 호수 0호

          ▲고속도로 떼빙 논란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고속도로 떼빙 논란이 거세다. 떼빙이랑 단체주행을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 1일 SLR클럽 자유게시판에 '그들만의 놀이 폭스바겐 CC"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이날 A동호회 소속 회원들이 '전국 정모'를 갖고 단체로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렸다. 이들은 떼빙을 기녕하기 위해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뒤따라오는 차량을 가로 막은 채 기념 촬영을 했다. 

게시자는 "원활한 촬영을 위해 가운데 (차선을 물고) 주행하며 뒤차들을 막았다"며 "고속도로에서 자기들끼리 '떼주행'하면서 사진 찍는다고 맨 마지막 차가 (다른) 차들을 막아선 채 신날게 놀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한 5분여를 당하다가 옆길로 빠졌지만 저 사람들 때문에 신경질 난 사람이 여럿일 것"이라며 몰상식한 고속도로 떼빙을 비난했다. 

2일 보배드림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고속도로 떼빙을 비난하는 추가 사진들이 속속 공개됐다. 사진에는 주행 모습을 찍기 위해 자동차 뒷문을 열고 몸을 3분의 1이상 빼는 등 묘기에 가까운 위험천만한 행동들이 담겨있다. 

게시자는 "비 오는 날 멋진 사진을 찍겠다고 전신주에 올라갔다"며 "용자들"이라고 비꼬았다. 


고속도로 떼빙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A동호회 내부에서도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회원은 "고속도로에서 정주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서행하고 있는 차들이 나온다고 생각해보면 아찔하다"며 이들을 비판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고속도로 떼빙 논란과 관련해 "고속도로에서 저속운행으로 차량 운행을 막거나 2대 이상의 차가 무리지어 운행하며 사고를 유발할 경우 도로교통법 제46조와 형법 185조에 위반된다"며 "단체주행을 할 경우에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을 준수하며 주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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