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쇄국정책 논란

2019.01.15 09:19:01 호수 1201호

소속 선수 해외 투어 제한

KLPGA는 2018년 말 이사회를 열고 소속 선수의 ‘해외 투어 참가 제한’ 규정을 의결했다. 2019 시즌 KLPGA투어에 소속된 선수들은 이제 이정은과 박성현 같은 잦은 ‘외유’가 어렵게 됐다. 신설 규정에 따르면 정규 투어 기간에 열리는 해외 투어에는 1년에 단 3차례만 출전할 수 있다. 특히 KLPGA투어 메이저대회 기간에는 해외 투어 출전이 원천 봉쇄된다. 이 규정을 어기면 최대 10경기 출장정지와 최고 1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도 LPGA 대회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10월 둘째 주로 옮겼다.



이에 대해 KLPGA가 투어 활성화를 위해 지나친 ‘쇄국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난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KLPGA 입장에서는 스타선수들이 매년 줄줄이 미국과 일본 투어로 빠져나가고 있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잦은 외유 어려울 듯
집안 단속 불가피 선택

이러한 규정이 선수에겐 불리하지만 협회로서는 집안 단속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한 것이다. 이 같은 규정은 비단 KLPGA뿐 아니라 LPGA나 JLP GA투어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LPGA투어는 다른 투어의 출전을 한 시즌 3차례만 허용하고 4번이 넘으면 한 번에 1만달러씩 벌금을 내야 한다. 또 같은 대회에 3회 이상 출전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JLPGA투어 역시 JLPGA투어 대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해외 투어 출전은 시즌 내내 한 번만 출전을 허용한다. 다만 JLPGA투어 선수들에게도 출전 자격을 주고 있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KLPGA가 이처럼 강력한 규정을 만든 것은 LPGA투어가 PGA투어 못지않은 흥행몰이를 하면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PGA가 발표한 2019 시즌 일정에서 흥미로운 대회들을 새로 만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남녀 동시 경기’와 ‘2인1조 팀경기’다. 오는 2월 호주에서 열리는 빅 오픈은 호주 프로골프투어와 함께 대회를 여는데 1조에서 남자 선수들이 먼저 티샷하고 곧바로 2조에서 여자 선수들이 티샷을 한다. 티잉 그라운드는 다르지만 남녀 선수들의 기량을 한꺼번에 비교하는 재미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또 오는 7월 열리는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스베이 인비테이셔널은 2인1조로 72개팀이 4일 동안 포볼과 포섬으로 경기를 펼친다. 또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왕중왕전’으로 최근 2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들만 출전한다. 더구나 유명 인사들과 함께하는 프로암대회로 열려 볼거리도 풍성할 전망이다. 또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보너스 100만달러를 없애고 이를 우승상금(150만달러)에 포함시켜 상금왕 레이스에서 막판 짜릿한 역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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