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야구연맹 무엇이 문제인가? 소통 같은 소리하네

2018.12.21 10:25:58 호수 1198호

[JSA뉴스] 지난 3차례에 걸쳐 대학야구의 문제점, 특히 한국대학야구연맹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소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대학야구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한국대학야구연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짚어봤다.
 



이번 회에서는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소통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현 김대일 연맹 회장은 지난 201612월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그때의 기사를 보면 김대일 회장은 당선 소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야구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등록비 어디에?

하지만 지난 2년간 연맹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소통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오히려 불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맹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자유게시판에는 달랑 2개의 글만이 올라와 있는데, 그마저도 관리자가 올린 것이다. Q&A 게시판은 더욱 심각하다. 질문이 하나가 올라와 있는데 그마저도 연맹은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이전 칼럼서도 지적했지만 연맹의 이런 태도 때문인지 팬들은 대학야구에 대한 요구사항이나 문제점들을 연맹이 아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연맹은 감독자 회의를 통해 내년도 각 학교별 선수(1)당 등록비를 20만원씩 받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사무실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가 만만치 않은데, 연맹 사정상 재정이 넉넉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각계 의견 수렴해 도움?
불통의 전형적인 모습만

연맹은 지난 2016년부터 각 대학으로부터 1인당 선수등록비를 받고 있는데 20162만원을 시작으로 201735000, 201855000원의 비용을 징수한 바 있다.

연맹에서 사무실 임대료와 직원들의 인건비를 선수등록비로 충당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올해 55000원서 내년 20만원이라면 거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대학야구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대학야구연맹서 이렇게 많은 등록비를 받는다니, 각 팀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JSA뉴스>(예체능저널)의 취재 결과 전국대학교 체육부()장 협의회에서는 선수등록비와 관련해 한국대학야구연맹 김대일 회장 앞으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지난 3년간의 선수등록비 징수와 관련해 집행내역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공문은 1026일자로 등기로 발송됐고 117일까지 답변을 해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확인 결과 연맹에서는 거의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한다. 선수등록비를 무리하게 인상하려는 것도 문제이지만,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더더욱 큰 문제이다.

선수등록비 인상은 무리가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백 번 양보해서 연맹의 어려움을 밝히고 각 대학들이 그에 동의한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JSA뉴스>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연맹은 앞으로도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시판에 달랑 2개 글
그마저도 관리자 올려


요즘은 소통의 시대이다. 누구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신문고코너를 이용하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자신이 쓴 내용에 대한 답변을 받는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2년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시절 많은 적폐세력들이 존재했다는 것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으며, 적폐 청산과 개혁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야구계에는 지난 시절불통의 악습이 남아 있어 별로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필자는 몇 년 전 <암살>이라는 영화에 나온 대사가 기억이 난다.

이런다고 독립이 되느냐?”

남자 주인공의 질문에 여주인공은 그야 모르지. 하지만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 답변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돌이켜보며 현재의 한국야구 현실을 떠올리게 된다. 한국야구는 현재 위기에 직면해있다. 특히 아마야구, 대학야구의 현실은 심각한 상황이다.

필자는 이런 문제점들이 하루아침에 개선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관심을 갖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여전히 갖고 있다.

꾸준히 문제 제기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대학야구연맹, 무엇이 문제인가편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JSA뉴스>는 앞으로도 대학야구를 비롯한 아마추어야구, 한국야구계 전반에 관해 항상 관심을 갖고 보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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