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3연패> 울산 현대고 축구부

2018.11.06 08:33:58 호수 1191호

손에 땀을 쥐게 한 고교 최강 유스대결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K리그 울산 현대의 U-18 유스팀인 울산 현대고가 라이벌 경기 매탄고를 꺾고 전국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울산 현대고는 지난달 18일 전북 익산 배산체육공원 축구장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축구 결승서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와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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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고교 최강 유스팀들이다. 유스팀들 중에서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매탄고는 춘계리그 3연패를 하고 있는 팀이고 현대고는 올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 전승우승 & U-18 챔피언십 우승을 한 팀이다.

스트라이커 대결

이런 강팀들과의 승부는 무엇보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지 전력분석은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더욱 올 시즌 양 팀은 한 번도 격돌한 적이 없어 그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힘들었다.

양 팀 스타플레이어의 대결도 관심을 끌었다. 양 교에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내년 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스와 울산 현대 프로 팀 합류가 결정된 매탄고의 주장 김태환과 현대고의 주장 박정인의 스트라이커 대결은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고의 오른쪽 풀백 손태극이나 섀도 스트라이커 신상휘 등 또한 고교 무대에서는 잘 알려진 최고급 선수들이다. 매탄고는 골키퍼 김민재를 필두로 이철, 이규석, 허동호, 강태원, 신상휘, 김태환, 강현묵, 조우진, 김상준, 정찬혁이 선발로 나섰다.


현대고는 골키퍼 임채훈을 필두로 박규현, 이기혁, 김민준, 조동열, 박정인, 안재준, 임채훈, 이상혁, 문보람, 윤경원, 손태극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매탄고는 현대를 매섭게 밀어붙였다. 김태환, 강태원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끊임없이 현대고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전반 10분에 매탄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강태원의 슛을 현대고 GK 임채훈이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매탄고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페널티킥이었다. 10여분 뒤에는 매탄고 김태환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아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경기 매탄고 꺾고 3회 우승 금자탑 
김민준, 김태환 2경기 연속 골 기록

전반 0-0으로 탐색전을 마친 두 팀은 후반에 서로 카운터펀치를 주고받았다. 매탄고의 해결사는 역시 주장 김태환이었다.

김태환은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후반 6)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에게 볼을 뺏은 뒤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현대고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김민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 중거리 슛을 작렬시키며 승부는 다시 균형을 이뤘다. 매탄고 김태환과 현대고 김민준은 준결승전서부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 뒤에도 양 팀의 승부는 계속됐다. 현대고는 1분 뒤 황재환의 발리슛이 골대를 맞히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렇게 양 팀의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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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는 순간 양 팀 선수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한 채 승자를 가리기 위한 최후의 룰렛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현대고가 조금 더 침착했다.

현대고는 13번까지 모든 키커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매탄고는 두 번째 키커 서동한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실축을, 네 번째 키커 조우진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히는 실축을 범했다. 현대고의 마지막 키커 이상혁이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골을 성공시켜 양 팀의 치열한 승부는 그렇게 종료됐다.


치열했던 승부

매탄고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정상등극에 실패했으며 울산 현대고는 무려 대회 3연패라는 위대한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올해 K리그 주니어 전기왕중왕전 전승우승, 챔피언십 U-18우승에 이어 전국체전마저 우승을 하면서 2018년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올 한 해 고교 최강팀은 울산 현대고임을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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