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피스.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서피스가 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애플을 긴장시킬 태블릿 '서피스'를 공개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2(모바일월드콩그레스) 당시 MS는 윈도폰7, 구글 안드로이드폰,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속도경쟁 이벤트를 펼쳤다. 당시 MS는 페이스북에 사진 올리기, 문자보내기, 이메일 확인 등을 동시에 했을 때 윈도폰7일 질 경우 100유로를 증정하겠다며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벤트 결과 아이폰4S와 갤럭시넥서스 정도만 승리를 거뒀다.
속도 이벤트가 구글과 애플을 향한 MS의 '잽'정도라면 테블릿 '서피스'는 정면 승부를 예고하는 '도전장'과 같다. 지난 37년 간 '윈도'라는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MS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한 발 더 내딛어 19일 '서피스(Surface)'를 전격출시하면서 하드웨어시장까지 본격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MS의 이 같은 선택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장악한 애플의 성장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MS는 델, HP 등에 하드웨어 디자인과 마케팅을 맡겨왔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노키아와 손 잡고도 삼성과 애플에 참패한 점은 MS의 하드웨어 진출을 더욱 부채질한 결과로 이어졌다.
MS의 야심작 '서피스'는 MS의 윈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CPU와 디스플레이로 구동되는 것은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모두 같다.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윈도로서 디지털 기기 장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S의 도전이 탄탄대로일리 만무하다. 이미 태블릿 시장의 60%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PC들이 차지하고 있다. MS가 안드로이드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MS의 태블릿 '서피스'는 요란한 빈 수레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