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육 섭취 사건

2012.06.05 09:13:17 호수 0호

“사람고기 먹고 사형 당했다”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북한에서 사람 고기를 먹은 사실이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의 보도를 통해 재확인됐다. <르 피가로>는 북한에서 인육을 먹은 사건들이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북한의 식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난달 18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지난 16일 발간된 통일연구원 보고서를 인용, 최근 몇 년간 북한 당국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최소한 3명을 처형했다고 전하면서 정부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증언을 토대로 식인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2009년 중국과의 접경인 양강도 혜산에서 한 남자가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처형된 사건을 언급, 당시 화폐개혁으로 물가가 폭등한 이후 심각한 식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공동작성자 중 한 명인 한동호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 내 식인 문제가 전반적인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고, 국제위기그룹(ICG)의 대니얼 핑크스턴도 “식인 문제가 금기사항이긴 하지만 북한에서 대규모로, 또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르 피가로>는 인육 섭취에 관한 탈북자들의 증언은 여러 시민단체가 주장한 내용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1990년대 대기근 이후 북한의 식량분배 시스템이 많이 개선됐음에도 지방에서는 심각한 만성 영양부족 사태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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