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원 국회의장 경선 출마, "충청권에서 나와야"

2012.05.30 16:17:10 호수 0호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6선의 친박근혜계(이하 친박계) 강창희 의원이 30일 국회 기자회견실에서 제19대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제19대 국회의장 경선은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과 강 의원과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날 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정사 64년동안 20명의 국회의장이 있었으나 충청권 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다"며 "제1당의 다선의원이 됨으로써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이 되면 첫째 국가 정체성과 헌법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둘째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국회상을 만들며, 셋째 국민과 공감하는 열린 국회를 만들겠다"며 열린국회, 공감국회, 민생국회를 기치로 내세웠다.

강 의원은 친박계 독식 논란에 대해 "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려야 한다. 당을 떠나는데 계파가 무슨 의미냐"며 "계파시각을 초월해 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7인회'에 대해서는 "공식 명칭이 없고 가까운 선배들과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모여 점심을 먹고 정치 이야기도 나눴다. 6명이 모이고 8명도, 9명도 모이는데 7인회라고 규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누구에게 건의하는 그런 것은 아니고 편안한 모임이다. 총선 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군사정권 시절 '하나회'였다는 비판에 대해선 "5공에서 정치를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언제 시작했는지보다 어떤 정치를 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문제가 있으면 6선을 했겠느냐. 정치 궤적에 대해선 자부한다"고 밝혔다. 


제수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의원과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에 대해서는 "의장이 되면 어찌할지 말하겠다. 아직 답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출마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 "후보등록을 했다고 전화했고 박 전 위원장이 '그러냐. 잘됐으면 한다'고 말해 내가 한 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당 몫의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친박계의 정갑윤 의원과 친이계의 이병석 의원 모두 보도자료를 내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6월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향후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