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박하는 박지원 원내대표

2012.05.22 10:25:25 호수 0호

“검찰, 권력서열 1위만 얼버무리면 용납 못해”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듭 검찰의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검찰의 수사는 제가 볼 때는 비교적 잘 하고 있다”면서도 “권력서열 3위, 4위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과연 권력서열 1위에 대해서는 왜 머뭇거리는가”라며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압박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거듭 밝히지만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우리는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일부에서 ‘특검’ 운운하지만 특검은 최후의 일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진상조사, 국정조사, 국회청문회를 우선 하고 그 후 특검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검찰에서 특검으로 얼버무리려고 해서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고 19대 국회 개원시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16일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도 “검찰 수사가 경우에 따라 제대로 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권력서열 1위에 대해서 얼버무리면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특검으로 얼버무리려고 해서는 안 돼” 대대적 공세 예고
“공공기관들의 해외 매각 즉각 중단해야” 엄중 경고

그는 또한 “수익성이 좋은 멀쩡한 인천공항을 내다 팔고 있고 KTX를 매각하려 했다. 이제는 우리 금융, 산은 지주를 매각하려 한다”며 “임기 말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수익성이 좋은 공공기관들을 해외로 매각하려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금융질서의 문제도 있지만, 임기 8개월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몫이 아니라 새 정부의 몫”이라며 “외환은행 매각으로 인한 ‘론스타 먹튀’가 아직도 국민 뇌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이때, 우리금융과 산은지주 매각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농협 사태와 관련해서도 “12월 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농협의 신경 분리 조건에 따르면 정부에서 1조원의 현물출자를 하기로 약속했고 4조원의 채권발행을 농협에서 하면 연간 16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이제 와서 1600억원의 MOU를 체결하고 300만 조합원과 농민들의 농협을 관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선출된 황우여 새누리당 새 대표에게 당선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좋은 정치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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