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10대 뉴스

2008.12.23 09:26:55 호수 0호

무지막지한 2008년, 자고 나면 ‘뜨악’

2008년은 그야말로 갈등과 반목,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새 정부가 독단적으로 내린 여러 가지 결정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고 종교계, 교육계 등 여러 분야에서는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였다. 여기에 국민들이 새 정부에 유일하게 걸었던 희망인 경제성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되어 많은 이들이 절망감에 빠졌다. 연일 뉴스에서는 묻지마범죄, 연쇄성폭행 등 강력사건이 터져 나왔고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유명인의 자살로 일반인들까지 동요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국민들을 미소 짓게 한 것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투혼을 보여준 태극전사들뿐일 정도. <일요시사>에서는 2008년을 울고 웃게 했던 10대 뉴스를 뽑았다.
 



이명박 정권 출범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1월25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들과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제 살리기와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 국민들의 큰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의 원성만 사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어떤 정책으로 국민들을 이끌어 갈지 기대해 본다.
 

혼이 사라졌다. 참담했던 숭례문 화재
선조들에게 죄송하고 후손에게 면목이 없어졌다. 600년의 혼이 담긴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이 2월10일 밤 완전히 소실됐기 때문이다. 말로만 국보 1호였을 뿐 그에 걸맞는 안전시설이 없었다. 국민들은 말한다. 이를 계기로 유적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웠기를 바란다고….
 

먹거리 공포
중국에서 OEM으로 제조된 국내 유명 제과의 쌀 과자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나오는 ‘쥐우깡’이 발견되어 식품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지금도 많은 회사들이 중국 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식품에 대한 불안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민들이 분노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춧불집회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거진 촛불 시위는 6월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최다 3백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로 발전했다. 이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요 대도시까지 확산되며 정부에 대해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외쳤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극렬한 구호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와 청와대 진입로를 콘테이너 박스로 막아 ‘국민과 대치해’ 민심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일부 시위대를 제외하고는 평화적인 시위로 끝을 냈다.
 

이건희의 무대는 막을 내리고…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으로 시작된 삼성 그룹의 시련이 총수 퇴진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막을 내렸다. 검찰은 차명계좌와 세금포탈 비자금 의혹의 일부를 사실로 밝혀내면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관련인들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이건희 회장을 포함, 삼성신화의 주역들이 무대 뒤로 퇴장하는 강도 높은 구조 조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예계에 다가선 죽음의 그림자
지난 9월8일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에서 탤런트 안재환(개그우먼 정선희 씨의 남편)씨가 골목에 세워진 카니발 차량 안에서 시신이 부패된 채 발견되었다. 차 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되어 자살에 대한 슬픔을 더 하게 했다. 슬픔이 가시기도 전인 10월2일 최진실 씨가 서초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어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진실이 ‘사채업을 하며 자금난에 시달리던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인터넷 괴담으로 정신적 고통에 의한 자살이 아닌지 아직도 그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 혼미
국내·외 주가의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다가섰고 종합주가지수는 950선까지 무너지며 대한민국을 패닉상태로 만들었다. 실물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 성장률 목표를 3%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서 ‘내수경기 부양’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갖가지 규제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국민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종교편향 범불교도대회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가 지난 8월27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스님과 불자들은 현 정부의 종교차별과 공직자 종교차별 금지법 제정을 외쳤고, 촛불 집회 수배자 등 시국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동생 박태환, 김연아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는 신기원을 만들어냈다. 세계 정상의 피겨여왕으로 성장한 김연아도 한국인이 넘기 힘들었던 세계의 벽을 허물고 정상에 우뚝 섰다. 어둡고 암울한 사회에 한줄기 빛이 된 국민남매 박태환, 김연아의 신드롬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우주인이 된 이소연
지난 4월8일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한국인 첫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태운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기 때문이다. 이소연 씨는 475번째 인류 우주인이 되었으며 여성 우주인으로는 49번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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