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관권선거 논란

2012.04.30 10:55:45 호수 0호

종이 아끼려다 ‘불법 대선준비’ 들통?

[일요시사=이해경 기자] 대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를 비교 분석한 홍보 문건이 경기도청에서 유출, ‘관권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관권선거 시비는 도 대변인실이 지난 24일 출입기자들에 실국장회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면지를 활용했는데 뒷면에 인쇄된 문건이 발단이 됐다.



‘서민 이미지 홍보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A4용지 3장으로 구성됐다. 문서에는 ‘서민 김문수’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매체별 홍보방안,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김 지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이미지를 비교분석한 표도 실렸다.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 삶의 궤적, 어법, 어법의 기조, 이미지, 북한에 대한 태도, 재산과 주택 등을 비교했다.

표에서 김 지사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으로, 박 위원장을 ‘얼음 공주’ 이미지로 규정했다. 또 김 지사는 현장과 소통중시(택시운전, 트위터…), 박 위원장은 침묵과 신비주의 리더십 스타일로 정리했다.

도는 내부 문건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용삼 도 대변인은 “지난해 2월 김 지사 보좌관 시절 홍보기획사 등으로부터 제안 받은 내용”이라며 “이번에 대변인실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별 볼일 없는 내용의 문서를 정리하던 직원들이 이면지로 활용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한 시점에서 이 문건이 터져 관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고 김 지사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보고서라면서 새누리당 최유력 대선주자인 박 위원장과 비교한 것 자체가 대선준비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으면서, 정치중립을 지켜야 할 경기도청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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