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00억대 스톡옵션 휴지조각

2012.04.10 10:43:22 호수 0호

79만6800주 중 1주도 행사 못해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하나금융이 지난 2007년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이 모두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지난 2007년 주주총회에서 부여한 79만6800주의 스톡옵션이 지난 3월23일 행사기간 만료로 소멸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주요 전현직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는 불가능해졌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7만2000주, 김종열 전 하나금융 사장은 6만4000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만주, 김종준 하나은행장 2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3~4년 사이 주당 1만3430원 차익 전망했는데

지난 2007년 하나금융은 총 181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임직원들이 102만주를 자진 반납하고 모두 79만6800주가 남아있었다. 그러나 잔여 스톡옵션 중 단 한주도 행사되지 못했다. 행사기간인 지난 2009년 3월2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하나금융의 주가가 행사가격인 4만9900원을 넘지 못해서다.

스톡옵션 부여 당시 하나금융 주가는 5만원 안팎이었다. 하나금융은 3~4년 사이에 하나금융 주가가 34%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주당 1만3430원의 차익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말 하나금융 주가는 5만4000원선까지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1만2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하나금융 주가는 4만원 내외에서 움직여 스톡옵션을 행사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스톡옵션이 소멸되면서 100억원 이상의 스톡옵션이 그대로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