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시장 틈새 공략할 차별화전략

2012.04.02 16:48:05 호수 0호

라이스스토리·쿨럭·공룡고기 등 같은 업종 내 독자적 콘셉트 필요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성공하는 확률은 극히 낮다. 유행하는 업종 및 아이템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일정한 주기에 따라 유행이 바뀌는 시장에서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단 기존 시장에서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틈새시장을 찾아 자신만의 색깔로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른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도록 반드시 진입문턱을 높여두는 작업도 필요하다.



오리엔탈 라이스&누들 전문점 ‘라이스스토리’(www.ricestory.net)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분식점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메뉴 구성에 차별화를 가져오며 경쟁력을 높였다.

대부분 돈가스, 우동, 덮밥 등의 분식 메뉴를 브랜드 특성에 맞게 퓨전화해 구성하는 것과 달리 전혀 새로운 맛의 소스 개발과 동남아시아 각국의 볶음밥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마늘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갈릭볶음밥, 바비큐소스로 볶아 스모크향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인도네시안 사타이볶음밥, 팟타이소스로 볶아낸 타이풍 해물볶음밥 등 고객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볶음밥 메뉴를 갖췄다.

또 베트남쌀국수, 큐슈탕면, 몽골리안 소스를 이용한 비프몽골리안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누들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 레스토랑에서나 즐길 수 있던 요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퓨전 분식 아이템으로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www.coolluck.kr)은 맥주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나라별 다양한 세계 맥주를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세계맥주전문점에서 한 단계 벗어나 물류 유통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최대 40% 저렴한 세계 맥주를 제공, 가격 경쟁력에서 차별화를 가져왔다.


여기에 초크아트, 시샤(물담배) 등의 놀이요소를 가미해 세계 맥주를 즐기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복합문화매장을 표방했다.

조치원점을 운영하는 최철규 사장은 쿨럭만의 가격 경쟁력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다른 맥주전문점에서 접할 수 없는 놀이문화 등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 사장은 “어느 주점이든 경쟁 업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독창적인 경쟁력이 있는가가 매장 성공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쿨럭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브랜드”라고 전했다.

조치원점은 매장을 오픈하면서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부하는 등 남다른 운영 방식으로 기존의 주류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무한리필 고기뷔페전문점 ‘공룡고기’(www.dinomeat.co.kr)는 예전에 유행하던 고기뷔페전문점을 고품질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쇠퇴한 고기뷔페전문점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해 가격은 합리적으로 유지하되 품질의 신선도는 더욱 높인 것이다.

특히 고기 부위를 14가지로 품목화해 연한 갈비메뉴부터 등심까지 남녀노소가 개인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값싸고 저렴한 냉동고기를 무분별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화된 시스템에 따라 고객 호응이 높은 부위만을 엄선했다.

1만6000원이라는 가격에 고기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물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에 성공하려면 같은 업종이라도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갖춰야 한다. 아이템이 독창적일수록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매장으로 유입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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