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레이디가가 내한 기독교 반발에 당혹

2012.04.03 11:27:24 호수 0호

“레이디가가는 반기독교, 현대카드 해지하라”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4월27일로 예정된 레이디가가(Lady GaGa)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주최사인 현대카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기독교 단체 등에서 레이디가가의 공연 중단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현대카드 해지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3월26일 현대카드에 레이디가가 공연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레이디가가가 기독교에서 금지하는 동성애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등 반기독교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기독교 단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교인들에게 보내 단체행동을 종용하고 있다. 문자에는 “레이디가가는 기독교를 비하하고 기독교인들을 조소하며 같이 지옥으로 가자고 한다. 또 그녀는 가는 곳마다 동성애 합법화를 외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예상치 못한 복병에 현대카드 당혹감 표출

문자를 통해 기독교 단체들은 “혹시 현대카드를 가지고 있고 레이디가가를 반대 한다면 정중하게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차피 카드 회사는 많으니 미련 버린다면 우상숭배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이 문자 말미에 “이 문자 20명 이상 전송 부탁함”이라는 문구로 또 다른 교인들에게 전파할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해당 문자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렵게 성사된 유명 가수의 공연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때문이다. 현대카드 측 관계자는 “레이디가가는 전 세계 대중음악계의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며 “이번 공연을 종교나 윤리적 관점이 아니라 예술적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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