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인터뷰 파문 이후 김두관 바라보는 시선

2012.03.28 11:03:42 호수 0호

국민들에 대권의지 확실하게 각인됐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주간조선> 인터뷰 파문 이후 김두관 경남지사를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은 어떨까?

지난달 김 지사는 곤욕을 치렀다. 지난 2월20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김 지사는 “문재인 과거 기준으로 보면 대통령감 아니다” “안철수 대가 약한 것 같다” “(대선에) 나오라고 하면 죽을 각오로 임할 것이다”는 취지의 발언이 보도된 것.



사실이 아니라고 발끈한 김 지사는 지난달 24일 CBS의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에 대해 해명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한 평가 부분에 대해선 “문 이사장을 내가 좀 알잖아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보수들이 엄청나게 자금력을 동원해가지고 조직적인 선거, 이런 옛날 방식의 선거방식으로는 문 이사장이 대통령을 할 수가 없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

<주간조선>의 보도와는 정반대의 맥락인 셈이다. 김 지사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 발언한 것 역시 자신이 아닌 동석했던 이가 했던 발언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경남도정에 할 일이 많아 도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일단 대선도전에 관해서는 한발 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김 지사를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은 대선 출마 선언만이 남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주간조선>이 오프더레코드라는 언론의 도의를 져버린 인터뷰로 파문이 일었지만 결과적으로  김 지사의 강력한 대권 의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파문 이후에도 줄곧 그는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발언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은 “대통령 경선에 나가기 이전까지는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해석한다. 기회가 닿으면 출마하겠다는 얘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제 김 지사와 문 고문 두 사람의 경쟁관계 인식은 확실했을 것이라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파문 이후 김 지사는 문 고문과 바로 통화해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선 성적에 문 고문의 입지가 재정립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정치 전문가는 문 고문이 치명상을 입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김 지사에게 시선이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민주통합당 내의 대선 경선 출마 명분은 문제 삼을 것도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고 민심이 요청한다는 말 한마디면 정치권인들에게는 최고의 대의명분이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김 지사가 대권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상태다. 김 지사는 동네 이장·군수부터 장관·도지사까지 구석구석을 경험한 ‘행정의 달인’이다. 여기에 그는 열린우리당 최고위원과 경남도당위원장이라는 정치경험이 더해져 공공연히 대선판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유력 잠룡으로 꼽혀왔다.

게다가 이번 인터뷰 파문으로 권력의지까지 확인된 셈이다. 때문에 정가에서는 과연 ‘김두관 출사표’가 언제 던져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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