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1인 다점포’ 운영 늘어

2012.03.26 13:03:19 호수 0호

창업시장에 한 명의 점주가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소기업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1인 다점포 운영 사례가 늘어날 수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 시장에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춘 우량 가맹본사가 늘고 있다는 점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다점포 운영은 수입원을 분산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을 가능하게 해주며, 재고 부담을 덜고 판매율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기존에 갖춰놓은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해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충분한 경험 쌓은 뒤
점포 확대

서울 송파구에서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근(43)씨는 혼자서 원할머니보쌈 매장 두 곳을 운영하는 메가 프랜차이지다. 원할머니보쌈 면목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 사장은 지난해 12월 약 2억5000만원(점포비 1억4000만원 포함)을 들여 99㎡(30평) 규모의 두 번째 점포인 석촌점을 오픈했다. 12개의 테이블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 석촌점의 경우 하루 평균 테이블 회전율은 평균 7회로, 오픈한 지 2개월 밖에 안 됐음에도 월 7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 사장은 “첫 점포인 면목점 운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고,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 구성이나 타깃 고객층 설정 등 어떻게 점포를 운영하면 좋은지에 대한 감각도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잘 알고 자신 있는 것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두 번째 매장도 같은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면목점과 석촌점 두 점포에서 각각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과 홍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메가 프랜차이지가 되기 위해서는 첫 점포가 완전히 정착된 후 다점포에 도전해야 한다. 점포를 운영하다 보면 계절이나 유행 등에 따라 어려운 시기가 닥치기도 하며, 이러한 사이클을 몇 차례 겪고 나면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게 된다. 매장 운영이나 직원 관리 등에서 충분한 숙련을 거친 후 점포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국내 메가 프랜차이지의 경우 동일 브랜드로 다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각기 다른 복수의 브랜드로 점포를 내기보다는 한 브랜드의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추가로 동일 브랜드의 점포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맹본부도 메가 프랜차이지의 증가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처음 점포를 운영하는 경영주들이 점포 운영에 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기존 경영주들은 시행착오 없이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바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점포 운영할때
경영 마인드 중요

반면 상호 연관이 있는 다점포 운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반포동 치킨타운 인근에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 신논현역점을 오픈한 서옥택(59) 사장은 신림동에 한방치킨전문점도 운영하고 있는 다점포 사장이다. 서 사장은 “3년간 치킨호프집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림생맥주전문점을 열게 됐다”며 “인근 치킨전문점은 치킨이 메인이고 호프는 부가적인 것이라면 플젠 신논현역점은 호프를 메인으로 하고 치킨을 부가적인 요소로 접목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림동에서 한방치킨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던 만큼 서 사장은 한방재료를 가미한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마늘치킨 등을 메뉴에 추가하면서 기존 치킨점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여느 호프집과 달리 이곳에서는 정통 크림생맥주를 메인으로 선보이면서 40여 종의 다양한 안주메뉴와 함께 각종 치킨도 별미로 맛볼 수 있다.

다점포 운영에 도전할 때는 장사가 아닌 경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개 점포를 운용할 때와 달리 직원 수도 많아지고, 매출도 커지게 되므로 기업을 경영하는 CEO 마인드로 무장하고 운영에 임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일정 권한을 주고 자신은 점포 운영을 총괄하는 관리자 마인드도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 관리능력을 갖춘 점장을 채용하되 점포의 일정 지분을 제공함으로써 점장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점포를 운영하도록 하는 방법도 권할만하다. 미국의 경우 가맹점주가 점장에게 점포의 일정 지분을 제공할 때에만 복수의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가맹본부도 있다.

이는 점장도 가맹점주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고 점포를 운영해야 점포매출이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