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급여 수령’ 논란

2012.03.26 20:10:53 호수 0호

‘철창’ 안에서 수억 챙겼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지난해 절반 가량 자리를 비웠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꼬박꼬박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철창’ 안에서 거액의 보수를 챙긴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온 이사(사외이사 2명 포함) 8명의 보수 한도 총액은 120억원이다. 이에 따라 담 회장 등 등기이사들은 1분기 보수로 1인당 평균 2억7800만원씩 총 16억6900만원을 챙겼다. 2분기엔 6억4000만원씩 총 38억4000만원이 지급됐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이후엔 얘기가 달라진다. 담 회장이 부재중이었기 때문이다. 담 회장은 30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다가 지난 1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7개월 넘게 자리를 비운 셈이다. 담 회장은 석방 이후에도 정상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재’7개월간 꼬박꼬박 보수 받아
감옥살이 상관없이 두둑한 배당도

그런데도 담 회장은 수감기간 동안 매월 거액의 급여를 받았다. 오리온은 지난 3분기 6명의 이사들에게 총 57억66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9억6100만원을 받은 꼴이다. 4분기의 경우 아직 공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이사들은 적어도 각각 수억원씩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담 회장은 감옥살이와 상관없이 두둑한 배당도 챙긴다. 오리온은 지난달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배당금은 157억6700만원. 12.92%(77만626주)의 오리온 지분이 있는 담 회장의 몫은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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