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시에 대한 짤막한 고찰

2012.03.23 23:43:45 호수 0호

여성의 가슴을 보고 흥분하면 페티시?

[일요시사=강의지 기자] 페티시(Fetish)라 함은 비 성적 대상물에 대해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팬티나 스타킹과 같이 전혀 성적으로 흥분 시키지 못 할 것 같은 것들에 의해 성적으로 흥분하는 현상이다.



흔히 남성들은 시각이 중요 성감대라고 하는데 늘씬한 여자 모습이나 매혹적인 나체 사진 등을 보면 성적으로 흥분을 한다. 하지만 그냥 팬티나 스타킹, 신발 등만 보고도 성적흥분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페티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남성의 경우 여성의 가슴이나 다리, 일부 여성의 경우 남성의 팔, 복근 등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 페티시라고 부를 수 없다. 충분히 성적 흥분을 유발시킬 수 있는 대상을 보고 나타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즉 페티시는 어떤 다른 것의 도움을 받은 매력적인 인간 자체가 아니라, 몸의 일부, 옷가지, 사물의 어떤 종류에서 성적인 흥분이나 만족을 느끼는 것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걸까? 페티시라는 것은 학습에 의해 생긴 결과이다. 학습은 고전적 조건화, 조건적 조건화, 인지학습의 세 가지로 구분 되는데 페티시는 이중 고전적 조건화에 의해 생겨난다.

고전적 조건화에서는 처음에는 어떠한 기능도 하지 않았던 자극이 특정 반응을 유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즉 처음에는 아무 성적 흥분을 일으키지 못했던 특정 대상(팬티, 스타킹 등)이 성적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대상(여성의 나체사진 등)과 연계함으로써 반응을 유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혀 성적 흥분을 못 느낄 것 같은 팬티, 스타킹, 구두 등에 대해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티시에 대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개인 선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페티시가 법이 규정하는 범죄의 원인이 될 경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대처방안을 논의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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