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그랜드백화점, 태광도 불법 농지 취득

2012.03.14 11:14:34 호수 0호

재벌가의 삐뚤어진 ‘농지사랑’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적잖은 재벌들이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 곤욕을 치렀다. 먼저 대명그룹 오너일가는 지난 2010년말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해 물의를 빚었다. 대명그룹 오너가는 당시 대명리조트가 홍천군 서면 팔봉리 일대에 준비 중인 골프장 및 승마장 부지 가운데 농지 37필지를 소유했다 회사로 팔아넘겼다.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과 박흥석 그룹 총괄사장은 지난 2000년 팔봉리 일대에 각각 1필지, 3필지의 농지를 취득한 후 6월에서 11월 사이에 대명리조트에 되팔았다. 박 회장의 동생 춘석씨도 2004년부터 29필지를 매입한 후 최근 대명리조트에 넘겼다. 이밖에 박 회장의 딸인 서경선·지영씨도 3107㎡의 농지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일가가 이렇게 사전에 매입한 농지는 자그마치 6만여㎡에 이른다. 이는 당연히 토지법 위반이다.

김만진 그랜드백화점 회장도 지난 2010년 11월 골프장 부지 확보를 위해 불법으로 농지를 매입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그랜드백화점 계열사인 부국관광은 가평군 승안리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내 농지 150필지 중 47필지가 김 회장 소유인 것으로 확인된 것.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부인인 신유나 태광관광개발 이사가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신 이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용인시에 위치한 골프장 인근 토지거래 허가 구역내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가 매입한 땅은 8817㎡로 그룹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용인시 기흥구 지역 골프장 인근 부지다. 전체 매입금액은 4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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