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중소 영역 계열사 자발적 정리

2012.03.05 14:06:40 호수 0호

대기업 사회적 책임에 앞장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GS그룹은 현재 삼각김밥 등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본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를 자발적으로 정리키로 하고 대상 계열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중소 자본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수장인 허창수 GS회장이 솔선수범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GS그룹은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과 관련성이 크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업영역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정리 대상 계열사로는 비상장사 중 후레쉬서브(삼각김밥 등 식료품 제조)와 상락푸드(위탁급식), 위너셋(의류 등 상품중개)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각김밥 식품 제조업체 후레쉬서브 철수 검토

특히 지난 2007년 설립된 후레쉬서브는 삼각김밥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계열사인 GS25 편의점에 공급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GS리테일에서 발생하고 있어 계열사 밀어주기란 지적도 받고 있다.

앞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비난이 쏟아지자 일부 대기업들은 골목 상권과 관련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이 각각 제과점과 커피 전문점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S그룹은 비난 여론이 편의점 먹거리로 번질 가능성이 있고 여론에 등 떠밀리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정치권이 대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어차피 피해 가기는 힘들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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