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옹호'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2012.03.03 15:58:21 호수 0호

“김진표 있어야만 민주당 집권 가능”

“정당은 집권을 해야만 세상 바꿀 수 있어”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와 낙선 요구 거세져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사회의 김진표 원내대표 공천 배제 요구에 대해 “사실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스펙트럼이 좀 넓어야 집권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김진표 원내대표의 이념에 대해서 중도 진보적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한미FTA나 조용환 헌법재판관, 또 여러 국회 운영 면에서 한나라당이 다수의 횡포로 밀어붙이고 민주당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라며 김진표 비판을 새누리당 독주 탓으로 돌린 뒤 “김진표 대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그러한 정체성을 가진 분도 우리 민주당에 있어야만 집권이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치인은 종교가나 사상가, 언론인과 다르다. 시민사회, 이런 분들은 말과 글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만 정치인은 일단 당선되어야 바꾸고 정당은 집권을 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진표 대표가 지역구로 가지고 있는 수원 영통구의 특수성이나 그런 중부지방의 여러 가지 이념적 지지를 받으려고 하면 잘 고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거듭 김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과 이화영 전 의원 등에게 공천을 준 데 대해서도 “과거에도 재판에 계류 중인 분은 헌법정신에 의거해서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그래서 그러한 공천을 한 바가 있다”며 “또 같은 사건에 우리 민주당의 이화영 의원이나 무소속 최 모 의원은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했고 이번에 출마도 했다. 한나라당의 윤 모 의원은 아직까지 검찰에서 소환도 하지 않고 어제 새누리당의 공천자 명단에 발표된 걸 보면 거기도 그러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는다”며 새누리당도 윤진식 의원을 공천 줬으니 임 사무총장 등도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을 폈다.

박 최고위원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SNS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진표의 정체성이 대체 뭔데?”라며 “재벌개혁 딴지 걸고 론스타 먹튀 감싸고 한미FTA 옹호하는 김진표가 있어야 집권할 수 있다면 그렇게 집권한 민주당은 대체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당신마저 그런다면 쓰레기 민주당을 통째로 버릴 수밖에...”라며 김 원내대표를 공천한다면 민주통합당의 지지를 철회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고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집권하기 위해선 김진표가 필요하다? 그럼 집권하지 말아야지 뭐! 민주당이 집권하나 새나라가 집권하나 삼성공화국이면 굳이 민주당일 필요가 있나요?”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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