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외국인, 한국에서 지낸 세월 길수록 건강 나쁘다?

2012.02.27 11:41:41 호수 0호

이주민 대상으로 검진결과 분석

이주외국인(이주민)들의 국내 체류기간이 길수록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병 유병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 홍승권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주민들의 고혈압 유병률은 30.8%에 달했다. 이는 국내 30대 이상 연령의 고혈압 유병률 26.9%를 웃도는 수치이다.

특히 체류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외국인들이 국내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각종 질병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체류 기간이 4~6년인 그룹이 체류 기간이 1년 이하인 그룹에 비해 1.9배 가량 높은 유병률을 나타냈으며 고지혈증 유병률도 남성층에서 체류기간과 상관성이 컸다. 체류 기간이 가장 긴 7년 이상 그룹이 체류 기간 1년 이하의 그룹보다 1.95배 가량 고지혈증 유병률이 높은 것이다.

또 이주민의 비만 유병률은 34.2%로 국내 저소득층의 비만 유병률인 33%보다 높았다. 비만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마찬가지로 체류 기간 1년 이하 그룹보다 4년 이상 그룹에서 1.65배 가량 더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승권 교수팀은 2004~ 2008년 사이에 무료건강검진을 받은 이주민 2459명(남 1767명, 여 692명)의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체류기간별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