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트렌드> 시티슈머 창업의 모든것

2012.02.20 11:21:58 호수 0호

‘시티슈머’를 공략하라

창업시장에 ‘시티슈머(citysumer)’ 업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티슈머란 ‘city’와 ‘consumer’의 합성어로,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는 대도시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이들의 영향력도 더욱 커지며, 모든 소비문화의 중심이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등장한 용어다. 나아가 시티슈머 업종은 커피전문점, 베이커리전문점 등과 같이 고급스럽고 깔끔하며 상품소비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도시인들의 취향에 맞는 업종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티슈머 업종이 어제오늘 선호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커피전문점 창업 붐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상류층의 ‘투자형 창업’이 증가하면서 시티슈머 업종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상류층의 투자형 창업은 생계보다는 투자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보다 고급스럽고, 점포주가 쉽게 운영할 수 있으며(오토매장), 점포규모가 큰 아이템이 선호된다. 이러한 ‘시티슈머’는 ‘웰빙’과 같이 향후 창업시장에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대표적
시티슈머 공략 업종 

대표적인 시티슈머 공략 업종은 커피전문점으로 단순히 커피만 판매하기보다 와플, 젤라또, 초콜릿, 베이커리 등 메뉴를 결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 ‘라떼떼커피’(www.lattette.co.kr)는 벨기에 수제초콜릿을 결합해 론칭 6개월 만에 가맹점 30개를 계약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으로부터 원료를 수입, 숙련된 기술을 갖춘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각 매장에 제공한다. 다크카카오, 생초콜릿, 밀크로셰, 코코넛초코, 다크로세코코, 아몬드화이트, 화이트로세 등 초콜릿 종류만 10여 가지가 넘는다. 가격도 개당 500원~3000원까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또한 라떼떼는 유럽풍 카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빈티지와 모던한 인테리어 기법을 섞었다. 시멘트벽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빈티지벽과 바닥, 풍차 조형물, 원목의 질감을 살린 의탁자, 거친 대리석을 이용한 카운터 등은 유럽 석조건물 느낌을 살린 것이다. 고급스러운 커피문화를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벽화를 접목, 커피의 고향 아프리카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흑인 어린이의 미소와 커피 열매 벽화는 라떼떼가 추구하는 유럽풍 문화카페라는 슬로건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흔적이다.


이밖에 커피를 주력사업으로 하지 않던 브랜드들도 커피전문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로스터리 독립 커피전문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득수준 증가로
고급화 업종 인기

또 다른 시티슈머 업종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들 수 있다. 이는 소득증가로 인한 외식문화 고급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카페베네가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와 같은 스타브랜드가 등장해 대대적인 마케팅 투자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블랙스미스는 기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탈피, 이탈리아 특급 호텔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최적화해 제공하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이다. 주 메뉴는 화덕피자 10여 종과 파스타 15여 종, 그릴요리 7종 등이다. 치즈케이크와 젤라또, 과일주스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도 갖췄다. 본사의 대대적인 스타마케팅과 입소문에 힘입어 론칭 3개월여 만에 30여 건의 가맹계약을 성사시키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카페형 베이커리전문점, 와인·사케바 등도 뜨고 있는 시티슈머 업종이다.
치킨, 한식, 분식 등 전통업종에서도 ‘시티슈머’를 잡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깔끔하고 웰빙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하거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메뉴 개발·매장 업그레이드
전통업종에서도 확산

건강보양감자탕 전문점 ‘남다른감자탕’(www.namzatang.com)은 ‘남자의 기를 살린다’는 콘셉트하에 매장 인테리어, 간판, 종업원 유니폼, 홈페이지까지 빨간색을 중심으로 한 통일된 칼라와 디자인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메뉴도 기존의 감자탕 전문점과 달리 새롭게 바꿨다. 기존 감자탕에 식용 달팽이를 넣은 ‘와우 장사 뼈전골’, 뼈다귀 해장국에 달팽이를 넣은 ‘본좌탕’,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여낸 ‘활력보감 뼈전골’ 등 남성적인 메뉴세팅으로 점포의 남성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부합시킨 것이다. 주로 감자탕은 중장년 남성고객이 찾는데, 남다른감자탕은 젊은층과 여성고객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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