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디젤ㆍ하이브리드카 전쟁

2012.02.23 17:15:17 호수 0호

2012년 신차 47%가 디젤ㆍ하이브리드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고유가 시대와 맞물려 수입차 브랜드들 사이에서 ‘연비’와 ‘성능’을 앞세운 디젤·하이브리드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나온 총 15종의 신차 가운데 디젤차량은 6종, 하이브리드 1종이다. 신차의 47%가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인 셈이다.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폴크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이른바 ‘독일차 4인방’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디젤차 판매 주도권을 계속 잡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차 4인방의 2011년 디젤차 판매량은 3만272대로 전체 디젤차 판매량(3만6931대)의 82%를 차지했다.

BMW코리아는 3월 출시예정인 풀체인지모델(완전변경) 신형 3시리즈를 앞세워 디젤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3시리즈는 디젤 320d와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320d ED(에피션트다이나믹스) 2개의 디젤 라인업을 선보인다. 연내에 BMW의 고효율 연비 기술이 집약된 ‘액티브 하이브리드 5’모델도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초 출시한 시로코 R라인을 시작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 티구안 보급형 모델을 다음 달 출시한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파사트 디젤을 연내에 도입해, 본격적인 디젤 중형세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도 디젤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높아지는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출시하는 소형차 B클래스와 SUV M클래스에 대해 디젤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와 폴크스바겐코리아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젤에 올인하는 독일차와는 달리 일본차업계는 그동안 쌓아온 하이브리드카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전체판매(5020대) 가운데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이 43%(2201대)에 육박한다. 렉서스 역시 4111대의 판매량 가운데 32%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지난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3925대)의 90%(3532대)가 도요타·렉서스 차량인 셈이다.

한국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강력한 시장장악력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도요타는 21일 성능, 디자인,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프리우스 3개 차종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에 맞서 포드코리아는 미국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포드코리아가 선보일 ‘2012년형 퓨전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2.5L 엣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화로 최고출력 191ps의 힘을 자랑한다. 국내 공인연비는 L당 16.7km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