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획] 고유가시대 주목받는 ‘고연비 차량’ 전격 공개

2012.02.23 17:23:02 호수 0호

한번 주유로 오래 쌩쌩 달리는 ‘짠돌이 차’ 대세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근 리터당 2000원을 오르내리는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운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기름값 걱정 없이 단 한 번 주유로도 오래도록 맘껏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간절한 이유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운전자들의 얄팍해지는 주머니 사정을 책임질 현대·기아차 고연비 차량들을 전격 공개한다.

i40, 강력한 엔진성능과 고연비에 정숙성까지
쏘울, 고연비에 젊은 취향에 맞춰 설계된 디자인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제정세 혼란 등으로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는 기름값에 운전자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고연비 차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엔
디젤차가 대세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건 그 동안 유난한 소음 등으로 인기가 없었던 디젤 승용차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국내 업체들도 분주히 디젤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차들은 엔진의 성능이 개선됐으며, 출력과 연비 등에서 휘발유 자동차보다 유리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중형 디젤 승용차인 i40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 세단형 i40살룬을 출시했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가솔린 모델보다 디젤 모델이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인기의 비결은 높은 연비에 있다. 이들 차량에는 1.7 VGT 디젤엔진을 탑재, 18.0km/ℓ의 고연비를 확보했다. 이는 동급 가솔린 모델에 비해 37%나 우수한 수치다. 동력성능도 뒤지지 않는다.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33.0kg.m 등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차음유리를 비롯해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용하는 등 철저한 소음 진동 설계 대책으로 탁월한 정숙성을 구현했다. 디젤 엔진은 시끄럽다는 편견을 잠재운 것.


이게 다가 아니다. 우선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 변속기, 에어컨 출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액티브 에코 모드가 적용됐다. 또 일반 주행 모드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주행 방식도 제공한다.

아울러 동급 최초로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해 동급 최고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중형 모델에 걸맞은 첨단 편의사양과 신기술을 적용해 동급 최고의 편의성을 자랑한다.

이런 강점을 앞세워 i40는 지난해 6월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연말까지 1만1777대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i40가 전체 디젤 모델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면서 디젤승용차량에 대한 인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i40는 지난해 말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2011 한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기아차에서도 고연비 디젤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2008년 10월 출시한 쏘울 1.6디젤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쏘울 1.6디젤 모델은 128마력의 최고출력과 15.8km/ℓ의 연비를 달성해 동급 최고수준의 동력성능은 물론 높은 연비로 고유가 시대에 최적의 경제성을 갖췄다.

기아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12월에는 연비를 대폭 향상 시킨 쏘울 1.6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유로V 기준을 달성한 클린 디젤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기존 15.8km/ℓ에서 10.7% 향상된 17.5km/ℓ의 연비를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젊은 취향에 맞춰 설계된 디자인도 쏘울의 인기비결이다. 쏘울은 지붕을 높이고 차체 윤곽에서 직선을 강조해 전체 외관이 박스 모양이 나오도록 하고 불이 들어오는 스피커와 시트 등을 실내에 적용하는 등 톡톡 튀는 외관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쏘울은 ▲블랙 A필라 ▲16인치 & 18인치 플라워 휠 ▲국내 최초 6컬러 라이팅 스피커 ▲부츠 타입 자동 변속기 ▲버튼 시동 스마트키 ▲ECM+ETCS 룸미러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브리드로
환경과 경제 한 번에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 엔진에다 전기모터를 더한 차량이다. 저속주행 시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고속시에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가동된다. 이를 통해 연비면에서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정숙성이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간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자동차보다 선호도가 낮았다. 비싼 판매가격 때문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가 주축을 이뤄 왔다.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다양한 차량을 출시하는 게 절실했다. 이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카의 개발ㆍ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출시했다.

이들 차량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인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됐다. 이 엔진은 연비중시형 경량화 엔진으로 연비, 중량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우선 출력 150ps, 전기모터 출력 41ps 등 총 191ps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힘만 센 게 아니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우수한 21.0km/ℓ의 연비를 달성, 운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했다.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 고성능ㆍ고연비ㆍ친환경성
모닝ㆍ레이, 소비자 꾸준한 사랑…경차혜택은 덤

또 이들 차량엔 세계 최초로 병렬형 구조의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모터 2개와 엔진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하이브리드시스템과 달리 엔진과 모터 사이에 클러치를 ‘병렬’로 연결하는 구조다. 변속기 기능을 위한 대용량 모터와 발전기가 필요 없고 시스템 구조가 간단해 경제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들 차량은 환경부로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며 뛰어난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가솔린 엔진 대비 27%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한 결과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100여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달하는 양이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를 미래 자동차산업의 동력으로 키워가야 할 차종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우수한 연비와 뛰어난 친환경성에도 불구하고 가격 때문에 쉽게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하이브리드 시장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1일에는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경차로 몸집 줄이고
효율은 팍팍 높이고

‘기름값 절약엔 경차’는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공식이다. 지난해 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게 그 방증이다. 특히 아직까지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경차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차의 대표 모델은 기아차가 출시한 모닝이다. 국내 경차 베스트셀링 모델 가운데 하나인 모닝은 지난해에도 11만482대를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모닝은 신형 카파 엔진과 토크 컨버터를 최적 설계한 4단 자동변속기 및 5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82ps, 최대토크 9.6kg·m의 동력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동변속기 기준 1리터 당 연비가 19㎞, 수동변속기 기준 1리터 당 연비가 22㎞에 달해 고효율성 및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처럼 우수한 연비를 인정받아 기아차는 지난해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제15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고효율 자동차 부문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레이도 눈여겨 볼만한 경차다. 레이는 최고출력 78ps, 최대토크 9.6kgㆍm, 연비 17.0km/ℓ의 ‘카파 1.0 가솔린 엔진’을 탑재, 경차의 경제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 실내 공간을 극대화시킨 모델이다.

레이는 동승석 쪽에 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B필라리스 구조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탁월한 개방감과 향상된 승ㆍ하차 편의를 제공한다. 또 2520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동시에 다양한 시트 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레이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8600대가 팔려나가면서 모닝과 함께 경차시장 1만여대 판매를 이끌고 있다.
우수한 연비와 더불어 이들 차량은 1000cc 미만 차량에 적용되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구입 시 취득세 및 도시철도 채권 구입이 면제되고 이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 통행료, 공영 주차료 각 5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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