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불법대출 의혹

2012.01.25 10:23:07 호수 0호

백종헌-임명효 부부 ‘위기’

부실업체에 수십억 대출 지시 혐의
차명대출로 고가 미술품 구매 혐의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이 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 18일 3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등으로 김선교 전 프라임저축은행 행장을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씨는 2003∼2010년 행장 재직 당시 담보를 받지 않거나 대출금 회수 가능성 등을 분석하지 않은 채 총 356억원 상당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7억원은 2006년 3월께 “대우건설 인수를 돕던 박모씨에게 사업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백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박씨가 진행하던 아파트 부지 매입 대금 용도로만 쓸 수 있도록 제한됐으나 백 회장은 이와 상관없이 돈의 인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 회장은 2008년 7월께 “프라임그룹이 추진하는 일산일대 개발사업 협력업체 A사에 대출을 해주라”고 지시, 김 전 행장은 A사의 신용상태를 무시하고 3차례에 걸쳐 14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백 회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합수단은 백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백 회장의 부인 임명효 동아건설 회장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프라임저축은행에서 차명대출을 받아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한 혐의 때문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07년 8월 지인의 명의를 빌려 프라임저축은행에서 19억원을 대출받은 뒤 이 돈으로 미국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작품 ‘The Empire State of Scotch, Dewar's’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2008년 1월에도 갤러리를 운영하는 다른 지인의 명의로 프라임저축은행에서 113억원을 대출받아 제프 쿤스의 작품 3점을 더 구매한 의혹도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2007∼2008년 자신이 소장한 미술품 34점을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도록 프라임저축은행에 지시한 정황도 포착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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