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정보’ 유출 사건

2012.01.19 17:24:26 호수 0호

대머리 신상 털렸다

최대 가발업체 고객명단 빼돌려 
정보 들고 이직한 직원들 입건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국내 최대 가발업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가발업체의 고객 명단을 빼돌려 다른 업체로 이직해 영업활동을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씨 등 스타일리스트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5월 가발업체 A사의 울산점에서 근무하다가 경쟁사로 옮기면서 고객들의 정보를 빼돌리고 이를 영업활동에 사용해 A사에 7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고객정보는 무려 340여명으로, 기존 업체 고객의 1/4이나 됐다.

이들은 이 정보로 1년도 안 돼 62명의 고객을 기존 업체에서 빼왔다. A사는 고객 1인당 수백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박씨 등은 경쟁사 대표 최모씨로부터 월급을 올려주고 수익금을 배분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고용한 최씨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가발업계는 탈모 사실을 숨기는 고객들의 특성상 고객확보가 어렵다”며 “일부 업체는 직원들에게 고객 정보 유출시 돈을 보상해야 한다는 서약서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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