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이준석 트위터서 날선 공방

2012.01.02 11:00:00 호수 0호

가시 돋친 설전으로 서로 흠집 내기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미국 하버드대 동문인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과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트위터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불쾌한 감정이 섞인 글까지 오가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위원이 지난해 12월27일 반(反)한나라당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공격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강 의원과 쌍두마차 돼라’는 말에 꼭지 돕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강 의원은 “이 위원 나이와 학력, 경력, 군대가 잘 안 맞는 것 같아. 본인이 자세히 설명해야 할 듯. 거의 타블로 수준인데…”라며 맞대응했다. 그러자 이 위원은 “나한테 직접 말하라. 내가 왜 맨날 ‘강용석님이 또 시작하셨다’ 이런 연락을 받고 확인해야 하냐”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두 사람은 12월29일 새벽까지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어떤 자료를 보니 2003년 하버드 입학, 2007년 졸업이다. 카이스트는 입학만 하고 몇 달 다니다 하버드로 갔나보군. 요즘 하도 학·경력 부풀리기가 많아서…”라며 이 위원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또 “어떤 이유로 산업기능요원으로 가게 됐는지도 설명이 필요할듯. 산업기능요원에 대해 워낙 흉흉한 소문이 많기 때문에 하버드 유학까지 하고 와서 그렇게 병역을 마쳤다면 당연히 의문이 있을 듯. 산업기능요원을 했다는 이노티브라는 회사는 홈피를 보면 2007년 창업인데 뭔가 좀 이상함”이라고 말하며 병역 의혹도 아울러 제기했다.

이 위원은 산업기능요원이 되는 과정에서 어떤 의혹도 없다는 자료를 제시한 뒤 “같은 편인 척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강 의원의 조언을 일축했다. 강 의원은 “내가 맘먹고 검증하려 하면 이노티브와 병무청, 하버드, 카이스트, 서울과학고까지 전부 확인 가능. 자네를 생각해서 적당히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명심할 것” 등의 경고성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위원도 지지 않았다. 그는 “의원으로서는 더 잃을 것이 없는 분이 의혹을 제기한다” “두렵지 않고 파헤쳐질 의혹도 없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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