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스폰’ 연예인 누구?

2011.12.09 10:20:00 호수 0호

차 사주고 아파트 대주고…

저축은행서 대출받아 여자 연예인에 퍼줘
5000만원 BMW 선물…2억5000만원 전세금도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저축은행에서 수천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고양터미널 시행사 대표가 연예인에게 BMW 차량과 전세금을 제공하는 등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에이스저축은행에서 70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이른바 강남 유흥가의 황제로 군림해 온 고양터미널 시행사 대표 이모(구속)씨는 대출금으로 여자 연예인 A씨에게 5000만원 상당의 BMW 차량 1대를 선물했다.

이씨는 또 2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전세금도 저축은행 대출금에서 빼내 A씨에게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이씨의 불법 대출금 사용처를 추적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2005년 고양터미널 사업권을 인수한 뒤 유령회사 60여곳을 동원해 에이스저축은행에서 7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됐다.

이씨는 포르쉐,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 2대를 굴렸고 롤렉스, 피아제 등 고급시계와 명품 가방을 사는 데 7억원을 썼다. 또 5년간 강남 일대 룸살롱에서 유흥비로 24억원을 탕진했고, 120억원을 들여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을 인수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이씨의 전체 대출금 중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3800여억원에 대해 자금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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