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하이마트-유진기업 희비교차

2011.12.07 10:15:00 호수 0호

하이마트 웃고 유진기업 울었다

갈등 봉합 소식 전해지자 유진 급락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유진기업과 하이마트가 각자 대표 체제에 전격 합의하며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됐지만 주가는 급반전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자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의 주가는 무섭게 치솟은 반면 하이마트는 급추락 했다. 그러나 경영권 합의 이후 상황은 역전됐다.

유진기업 주가는 지난 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385원(-12.79%) 하락한 26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 11월23일 유진기업주가는 급반등하며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다. 29일에는 장중 3200원 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마트와 대립이 첨예해 질수록 주가는 힘을 받았다.
유진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은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하이마트의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유진기업에 취약한 재무구조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영권 갈등이 봉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진기업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렸다. 분쟁 당사자인 선종구 회장이 이끄는 하이마트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번 합의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 달 30일 하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2300원(+3.19%) 오른 7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호실적으로 지난 달 14일 10만원대를 밑돌던 하이마트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며 6만원대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 회장의 재선임과 기존공동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의 변경이 이뤄지며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하이마트 측에 유리하게 마무리됐다는 결과로도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분쟁은 많은 승승장구하던 하이마트에 큰 상흔을 남겼다. 경영권을 둘러싼 각종 진실 공방전과 임직원 사표 등 분쟁이 심화되며 기업이미지 실추가 이어졌다.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시키며 더 이상의 기업 이미지 훼손은 막았지만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재계관계자는 “하이마트 임직원들의 심한 반발로 기업운영자체에 큰 리스크가 우려되면서 유진기업과 하이마트가 서로 한 발짝 물러섰을 뿐”이라며 “기존의 입장들을 완전 철회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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