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베르나르다 알바>서 베르나르다 알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서울 동빙고동서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긴 우란문화재단이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정영주를 비롯해 황석정, 이영미, 정인지, 김국희, 오소연, 백은혜,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 등 출연진 10명이 모두 여배우로 구성됐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을 잃고 가장 역할을 맡은 베르나르다 알바는 노모와 다섯 딸을 권위적으로 억압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집안 내부서 각자의 감정에 따라 시기하고 대립하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이다.
정영주는 미망인 베르나르다 알바 역을, 황석정이 노모 마리아 호세파 역을 맡았다.
비극의 미망인 역 맡아 열연
출연진 모두 여배우로 구성
베르나르다 알바>는 지난 23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서 전막 시연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은 “주제나 문화가 한국 사회와 잘 맞는다. 한국에 와서 고향을 찾은 듯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 배우들의 특별한 점은 ‘베르나르다 알바’가 가져야 하는 열정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열정이 너무 대단해서 한국서 일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정영주는 “일부러 들춰내서 보고 싶지 않은, 깊이 숨겨둘수록 누군가에게 지적받지 않을 본능에 대한 이야기”라며 “친구이자 작가인 박천휘 작가가 번역할 때 ‘한국에서 할 수 있겠냐?’고 했는데 4년 반이 지난 지금, 당연히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은 다음달 12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