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누구?

2011.11.08 09:45:00 호수 0호

최원병 회장, 김병원 최덕규 조합장 3파전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오는 18일로 확정된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전남 나주·남평 김병원 조합장, 경남 합천 최덕규 조합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4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007년 제4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농협과는 1972년 지역농협인 안강농협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으로 최 회장이 4년 후배다. 안강농협조합장에 6차례나 당선되면서 1986년부터 2008년까지 20년 넘게 조합장을 지낼 만큼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 옛 민자당(현 한나라당) 경주지부당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 1991년부터는 경상북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4선까지 했다. 경상북도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선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7년 회장선거에서도 최 회장은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으나 재투표까지 간 끝에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후보자를 제쳤다. 공교롭게도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당선되면서 무수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농협 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회에 감사팀을 신설하고 계열사 사장직을 공모방식으로 바꿨다. 정부의 숙원사업이던 농협법 개정(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도 최 회장의 재임기간에 이뤄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망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내가 왜 책임을 지나. 나도 보고를 제대로 못 받았다”며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미루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비상근 명예직인 농협 회장이 연봉 7억원을 받는 게 적절한지 여부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인 김병원 조합장은 친환경 농산물을 도시 지역 회원 가정에 택배로 배달해주는 사업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농업을 활용한 농가 수익창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자 언론에 ‘농협이 앞장서 한·미 FTA를 기회로 활용해야’라는 기고를 실을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함께 선거에 출마한 최덕규 조합장은 파프리카협의회장을 맡으며 우리 농산물의 수출길을 개척해왔다. 농협 내의 사업구조개편 중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농업을 녹색성장의 견인차로 삼고, 농업이 국가 발전의 한 축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피력해왔다. 1998년 농림부장관상, 2003년 석탑산업훈장, 2011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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