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 카페 여교사 사망 사건, 승강기 CCTV 영상 확보 “무릎 꿇고 물 세례”

2018.10.16 15:33:56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김포 지역 맘 카페 회원들이 제기한 아동 학대 의혹으로 인해 인천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사망했다.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인천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경찰은 A씨가 아파트 14층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에서 아동 학대 의혹에 휩싸이면서 김포 맘 카페 회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당시 돗자리를 정리하던 A씨 곁으로 원생 B군이 다가오다 넘어졌고, A씨가 B군을 일으켜 주지 않은 채 정리를 이어가자 학부모들이 단체로 항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A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김포 맘 카페에서는 혐의도 확정되지 않은 A씨의 사진, 실명 등 신상 정보를 공유하며 2차 피해를 낳았다.


또한 B군의 어머니와 이모가 어린이집에 찾아와 A씨에게 무릎을 꿇도록 요구하고 얼굴에 물을 쏟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며, 억울함을 안고 떠났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B군아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A씨의 죽음으로 김포 맘 카페의 마녀사냥이 논란이 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중심으로 김포 맘 카페 폐쇄와 일부 회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포 맘 카페는 비난을 의식해 기존 회원들을 제외한 신규 회원들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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