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EBS 퇴출 항의하며 광화문 광장 1인시위

2011.10.31 09:30:00 호수 0호

“인류 지혜에 대한 이런 모독은…”

[일요시사=강의지 기자] 도올 김용옥(63) 원광대 석좌교수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EBS로부터 ‘중용 강좌’ 축소를 일방 통고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고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인류 지혜의 고전조차 강의 못하게 하는 사회, 이 땅의 깨인 사람들아! 모두 투표장으로 가시요!’라고 직접 적은 피켓을 들고 모습을 나타낸 김 교수는 시위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상대로 “나는 공부하고 강의하는 사람인데 강의를 못 하게 해 이렇게 길거리로 내쫓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이날 한복 차림으로 피켓을 들며 자신의 강좌가 일방축소된 것을 비판하면서 방송 축소 움직임과 관련, 자신이 특강에서 4대강 사업 등을 비판하자 EBS에 외압이 가해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김 교수의 <중용, 인간의 맛>은 한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중용’ 강의를 EBS가 중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 5일 시작돼 현재까지 총 16부가 방송됐다.

<인간의 맛>은 당초 내년 1월 까지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EBS는 김 교수에게 내주 강의까지만 내보낸다는 방침을 알린 상태로, 약 8회분이 이미 촬영을 마쳤음에도 불구, 전파를 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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