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나아름, 한국 첫 3관왕

2018.08.31 10:25:45 호수 1181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여자 사이클 대표팀의 나아름(28·상주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첫 3관왕에 올랐다.



나아름은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나아름은 10대 시절부터 한국 사이클의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20세에 첫 출전했던 2010 광저우대회에선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여자 20㎞ 포인트레이스 결승서 2위를 달리다 선두인 홍콩 선수가 넘어지면서 바퀴에 부딪혀 트랙 바닥으로 떨어졌다.

잠시 정신을 잃은 나아름을 뒤따라오던 중국 선수와 또 한 번 충돌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나아름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채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낙차 여파로 주 종목인 개인도로 종목서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낙차 사고 이후 절치부심했던 나아름은 4년 후 인천대회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단체추발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10㎞ 스크래치 등 6개 종목의 합산 경기인 옴니엄서 동메달을 따냈고, 이어진 도로독주에선 금메달을 땄다.

개인도로·도로독주 석권
트랙서도 또 다시 정상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출전 종목마다 금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다.

나아름은 앞서 열린 도로 사이클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서 정상에 오르면서 주 종목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나아름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 한 대회서 개인도로와 도로독주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트랙서도 또 한번 시상대 정상에 오르면서 전천후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나아름은 지난달 28일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여자 단체추발 결승서 중국을 여유있게 꺾고 세 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3관왕을 차지한 나아름은 2006도하대회 장선재 이후 12년 만에 한국 사이클의 아시안게임 최다관왕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시안게임서 개인 통산 4개 금메달을 수확한 나아름은 오는 31일 여자 매디슨에 출전해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나아름이 4관왕에 오를 경우 조호성, 장선재(5개)가 보유한 한국 사이클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